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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저축은행] '원톱' 신한저축은행, 채수웅 10년 연속 순이익 이상무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5-2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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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4대 금융지주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부실 저축은행을 품에 안은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4대 금융은 여전히 저축은행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4대 금융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가 여전히 화두인 가운데 비즈니스포스트가 4대 금융 저축은행의 CEO와 전략을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저축은행 인수 뒤 13년, 4대 금융지주 '머니 무브' 앞두고 새 전략 고심
② KB저축은행 서혜자 내실경영 빛봤다, 건전성 회복 성과 업고 흑자전환 노려
③ ‘원톱’ 신한저축은행, 채수웅 10년 연속 순이익 이상무
④ 1분기 적자 하나저축은행, 영업전문가 양동원 실적 개선 고삐
⑤ 막내 우리금융저축은행, 전략가 이석태 제1과제는 사세 확장


[비즈니스포스트]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사장이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면서 안정적 출발을 알렸다.

채 사장이 신한저축은행의 10년 연속 흑자 기록을 완성해 지주계 저축은행 ‘원톱’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4대 금융 실적발표 자료를 종합하면 신한저축은행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68억 원을 거둬 4대 금융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KB저축은행이 62억 원, 우리금융저축은행이 37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저축은행은 152억 원 순손실을 냈다.
 
[4대 금융 저축은행] '원톱' 신한저축은행, 채수웅 10년 연속 순이익 이상무
▲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이 10년 연속 흑자 기록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연체율 상승 등 여파로 다른 저축은행들이 흔들린 가운데 신한저축은행은 다시 한 번 단단한 이익체력을 증명한 셈이다.

신한저축은행의 안정적 실적 배경에는 보증대출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가 있다. 2024년 말 기준 신한저축은행 전체 여신 가운데 보증대출 비중은 43.48%다. 

보증대출은 부실이 발생해도 신용보증재단, 서민금융진흥원 등이 보증기관이 대출금의 90% 이상을 대신 갚아 금융사에게는 안정성이 크다.

신한저축은행이 1분기 경쟁사들을 앞서나가면서 채수웅 사장도 큰 동력을 얻었다. 임기 초반 실적 부담감을 떨치고 자신만의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채 사장은 2024년 말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신한저축은행 사장에 내정되면서 ‘깜짝 인사’라는 평을 들었다. 신한은행 본부장에서 계열사 사장으로 직행한 4인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이다.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차세대 리더들을 적극 발탁하겠다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다. 게다가 채 사장은 진 회장이 도입한 차세대 경영진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AMP’ 출신이다.

올해 1분기 순손익을 흑자로 시작하면서 ‘10년 연속 흑자’라는 상징적 기록에도 한걸음 다가갔다.

신한저축은행은 2016년부터 순이익(감사보고서 기준)에서 줄곧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채 사장은 연말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저축은행도 연체율이 오르고 있어서다.

신한저축은행 연체율은 2025년 3월 말 6.98%다. 2024년 말 6.47%보다 0.51%포인트 올랐다.
 
[4대 금융 저축은행] '원톱' 신한저축은행, 채수웅 10년 연속 순이익 이상무
▲ 신한저축은행이 리테일 중심 성장세를 이어간다.

채 사장은 올해 신한저축은행의 강점인 리테일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리테일 부문은 채 사장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신한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2024년 12월 채 사장을 신한저축은행 사장에 내정하면서 ‘리테일 영업 및 브랜드홍보분야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채 사장 1968년생으로 부천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간석역지점장, 일산강촌마을지점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신한은행 본사로 돌아와 홍보부장을 맡았다. 2019년 7월 다시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신한은행 신월동지점 커뮤니티장, 신한은행 강서본부에서 본부장을 역임했다.

채 사장이 수장을 맡아 신한저축은행을 한 층 더 성장시킨다면 리더십 역량까지 인정받으면서 지주내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4년 동안 신한저축은행을 이끈 이희수 전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부터 제주은행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신한지주 자추위는 채 사장에 대해 “영업분야에서 높은 전문성과 강한 추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리스크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영업추진과 특화된 소통능력으로 저축은행 업권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한저축은행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경영할 수 있눈 후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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