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의정부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로 비상계엄을 일으키고 옹호한 세력을 응징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서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고, 누군가를 죽이고 제거하고, 독재적인 군사 정치를 하는 것을 우리가 응징해야 하지 않겠나”며 “6월3일을 압도적인 승리의 날이라고 하면 안 되고 압도적인 응징의 날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 참여는 물론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아 다른 유권자들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투표를 포기하면 현재의 기득권을 그대로 용인하고 도와주는 것이니 꼭 투표해달라”며 “일부 언론들이 정보를 왜곡하거나 조작하고 사람들의 판단을 흐릴 때가 있는데 여러분이 정보 전달의 주체가 돼서 카톡이나 트위터, 댓글 등으로 정보 전달을 많이 해달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SPC 공장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중대재해처벌법을 ‘악법’이라고 주장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먹고 살자고 일하러 갔다가 되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살자고 하는 일이 죽자는 일이 된 암울한 현실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중대재해법을 갖고 폐지하라느니 악법이라느니 이런 얘기하는 분이 있던데 일단 이 법은 여당과 야당이 합의해서 만든 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경기도 북부 지역의 현안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에는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제가 경기도지사를 했는데 경기 북부가 밉겠나”며 “경기 북부를 분리하면 엄청나게 규제 완화가 되는 것처럼 말하면 이건 사기다, 둘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주적 재정을 통해 살아갈 수 있다면 당연히 분리해 자치를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분리하면 경기도민 입장에서 당장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