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수소연료전지차에 기존보다 더 빠르고 많은 양을 충전할 수 있는 고압 수소충전소를 완공했다.
효성은 최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 있는 수소충전소에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700바(bar, 기압)급 수소 충전시스템을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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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이 서울 양재동에 만든 700기압급 수소충전소. |
이 시스템은 950바급 수소가스 압축패키지 1기와 700바·350바 겸용 수소충전기, 영하 40도 수소가스 냉각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700바급 수소충전기는 기존 충전기보다 충전속도가 빠르고 고압용기를 사용할 경우 더 많은 양의 수소가스 충전이 가능하다.
또 수소가스 압축패키지와 수소충전기,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등 장비의 대부분을 국산화해 사후정비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효성은 정부의 수소차 보급정책에 따라 수소충전소가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3차 환경친화적 자동차 개발 및 보급 기본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6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통해 2020년까지 수소차 1만 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건설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
현철 효성 기전PU 사장은 “지난 50여 년 동안 회전기, 압축기 등 중공업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CNG·수소가스 압축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공급 및 운영하고 있다”며 “수소차시장이 활성화되면 충전소사업은 물론 압축용기에 적용되는 탄소섬유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