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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난동 피의자 경찰조사, "술취해 기억나지 않는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6-12-26 18: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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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승객과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벌인 임모(34)씨가 경찰에 출두했다

임씨는 26일 오전 모자와 마스크를 써서 얼굴을 가린 채 변호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다.

  대한항공 기내난동 피의자 경찰조사, "술취해 기억나지 않는다"  
▲ 중소기업 업체 대표 2세인 임모씨가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20일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출석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이날 오전 임씨가 대한항공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승무원을 폭행했다며 임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및 상해혐의로 소환했다.

임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하지만 사건 당시에 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버지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말했다. 임씨는 화장품용 브러시 등을 제조하고 수출하는 중소기업 두정물산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씨가 마약을 투약했는지 등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임씨의 체모 등을 임의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27일 임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임씨는 20일 대한항공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기내에서 제공한 양주를 2잔 마신 뒤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임씨는 옆자리에 앉아 있던 승객을 때린 뒤 이를 말리던 여성승무원 2명과 정비사 등의 얼굴을 때리고 침을 뱉는 등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렸다.

당시 상황은 미국 유명 팝가수 리차드 막스가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대한항공 승무원의 위기 대처능력을 비판하면서 더욱 크게 알려졌다.

대한항공 객실사무장 등 승무원은 승객의 도움을 받아 임씨를 항공보안법을 위반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경찰대에 임씨의 신병을 인계했다.

임씨는 앞서 9월에도 인천공항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을 마시고 승무원을 폭행해 베트남 경찰에 인계된 적도 있다. 임씨는 베트남법원으로부터 한화 24만 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선고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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