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해 영업이익 3조 원 이상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 정유부문 성수기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증가로 호실적을 낼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3조 원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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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 SK이노베이션 신임 사장. |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로 사용되는 정제마진은 3분기에 배럴당 5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4분기에 10달러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유사들이 이익을 내기 위한 정제마진의 마지노선은 배럴당 4~5달러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인 덕에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 정유부문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호재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산유국들은 최근 원유생산을 줄이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55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이는 3분기보다 유가가 약 20%가량 오른 것이다.
유가가 오를 경우 정유사들은 재고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재고평가이익은 정유사가 원유를 살 때와 받을 때의 가격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뜻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매출 40조50억 원, 영업이익 3조18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7.3%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52.5%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