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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정용 휴머노이드 뛰어든다, 조주완 LG엔솔·LG이노텍 시너지 활용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5-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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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정용 휴머노이드 뛰어든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0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LG엔솔·LG이노텍 시너지 활용
▲  LG전자가 이동형 AI 홈 로봇을 넘어 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진행하며 로봇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에 뛰어들며 ‘가전 명가’에서 ‘로봇 명가’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강력한 가전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를 생활 공간에 자연스럽게 통합, 로봇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그룹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이 보유한 배터리, 카메라 기술력도 적극 활용해 미래 로봇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전자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LG전자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 솔루션(HS)사업본부가 그룹 로봇선행연구소와 함께 가정용 휴머노이드를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휴머노이드는 인간과 유사한 외형과 동작을 갖춘 로봇을 말한다.

인공지능(AI), 센서, 모터와 액추에이터, 배터리,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의 첨단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인간과 비슷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첨단 기술의 종합체’로 불린다.

LG전자는 현재 지분 7.4%를 보유한 ‘로보티즈’의 액추에이터와 매니퓰레이터를 활용해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구동 모듈 장치이고, 매니퓰레이터는 로봇 본체에 결합된 팔 모양의 구조다.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와 매니퓰레이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4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AI 워커’를 공개했으며, 이미 LG전자에 연구용 제품을 납품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보티즈의 2대 주주인 LG전자는 로보티즈 부품을 활용해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가전 톱티어인 LG전자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B2C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머노이드 시장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32억8천만 달러(약 4조6천억 원)에서 2032년 660억 달러(약 92조5천억 원)로 연평균 4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최근 들어  로봇사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2024년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이동형 AI홈 로봇 ‘Q9’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조주완 사장은 올해 3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뒤 “애저 오픈AI와 빙 서치로 구동되는 LG Q9를 소개했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AI가 ‘노동 제로 홈’을 실현하는 데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로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가전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생활 패턴을 분석, 맞춤형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음성 명령, 생성형 AI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LG전자 가정용 휴머노이드 뛰어든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0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LG엔솔·LG이노텍 시너지 활용
▲ LG전자 '이동형 AI홈 허브(코드명: Q9)'. < LG전자 >
계열사들과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현재 휴머노이드 관련 ‘비전 센싱 모듈’과 핸즈(손), 관절 모터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로봇의 ‘눈’인 비전 센싱 모듈은 주위 환경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하며 이동하는 데 핵심 기술인 만큼 로봇에서 LG전자와 LG이노텍의 협력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LG이노텍은 최근 로봇 분야 선두로 꼽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손잡고 ‘비전 센싱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2027년부터 1년에 10배씩 휴머노이드 부품 공급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하는 배터리도 휴머노이드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는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특성상 전기를 많이 써야 하는데, 충전 없이 오랫동안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고성능 배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 밀도를 높인 고성능 배터리 개발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가 2026년 출시하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4680’(지름 4mm, 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시장은 아직 명확한 선두 업체가 없는 상황으로, 국내 대기업이 충분히 경쟁해볼 수 있는 인적자원이나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사업에 관한 LG그룹 내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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