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 미래에셋증권에서 열린 'SK오션플랜트 CEO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오션플랜트 > |
[비즈니스포스트] SK오션플랜트가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Maintenance·Repair·Overhaul)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SK오션플랜트는 16일 서울 영등포 미래에셋증권에서 증권사 연구원 및 운용사 관계자를 초청해 ‘SK오션플랜트 최고경영자(CEO) 기업설명회’를 열고 미국 해군 함정 MRO 시장 진출을 위한 입찰 참여 및 함정정비협약 취득 등 본격적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그동안 쌓은 대형 선박 수리·개조 노하우와 함정건조 경험은 미 해군 MRO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함정건조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선박 수리·개조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조선해양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는 먼저 빠르게 시장진입이 가능한 군수지원함 MRO 사업에 올해 말부터 입찰에 참여한다.
함정정비협약(MSRA, Master Ship Repair Agreement) 등 취득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준비도 시작했다. 올해 안에 서류 제출을 마치고 2026년 말까지 협약을 체결해 2027년부터 해마다 4~5척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다.
SK오션플랜트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다수 핵심 방산기업과 협력도 확대한다.
장기적 파트너십 기반 공동 대응 전략을 세우고 수주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업무협약도 준비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2017년 정부에 함정건조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해군과 해양경찰청에 함정 30여척 이상을 인도하며 건조 역량을 입증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