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해머페스트에 위치한 LNG 발전소. 2024년 3월14일 촬영.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 발전소에서 올해 배출될 이산화탄소(CO
2)가 역대 가장 많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1분기 배출량을 줄였지만 미국과 유럽은 늘어 현재까지 세계적 차원에서 큰 변동이 없다. 그런데 앞으로 에너지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연간 배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영국 씽크탱크 앰버(Ember)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에서 올해 들어 3월까지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8억100만 톤”이라고 보도했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5300만 톤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중국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천만 톤 줄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증가한 배출량이 중국 쪽 감축량을 대부분 상쇄한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화석연료 발전이 증가해 전 세계 전력 발전 부문에서 배출량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배출량이 더욱 증가해 기존 연간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미국이 계절적 요인으로 화석연료 발전 증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매년 에어컨을 가동하는 여름에 전력 수요가 정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또한 산업 생산 확대로 배출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두고 90일 동안 휴전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제조업체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 수요가 늘면 화석연료 사용이 불가피해 배출량도 늘 수밖에 없다.
로이터는 “중국에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전력 회사는 화석연료 발전을 늘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세계 전력 부문에서 배출량은 연간 최고치를 새로 쓸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