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기부 프로젝트' 옥스팜 트레일워커 기부펀딩이 진행되고 있다. 기부펀딩기간은 31일까지다. <옥스팜 코리아> |
[비즈니스포스트]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km를 완주하는 극한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에 후원이 쏟아지고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는 오는 24일과 25일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열리는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팀 팀 210곳을 향한 기부금이 이어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옥스팜 트레일 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km를 완주하는 극한의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로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영국과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 호주 등 전세계 12개국에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2017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처음 열렸다. 그뒤에는 강원도 인제와 고성군 일대에서 열린 대회 7번을 통해 모두 11억3800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순수히 기부를 목적으로 팀원끼리 극한의 경험을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인 만큼 ‘인생기부 프로젝트’로도 여겨진다.
모든 참가팀은 참가비를 내고 옥스팜 트레일워커 홈페이지에 마련된 기부펀딩 코너로 자발적으로 기부금도 모아야 한다.
옥스팜은 참가비와 기부금 전액을 전세계 구호현장에 전달해 식수와 위생, 생계, 교육 개선 프로그램에 사용한다.
올해 참가팀 가운데서는 한계를 뛰어넘는 여러 팀이 눈에 띈다.
‘멈추지 않는 도전’ 팀은 이번이 8번째 도전으로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씨와 남편 김효근씨가 함께 한다.
국내에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소개된 첫해부터 해마다 참가를 이어오고 있다. 김미순씨와 김효근씨는 국내외 울트라 마라톤에 300회 이상 참가했고 옥스팜 홍콩 트레일워커도 완주했다.
‘세이브더’도 참여한다. 트레일 러너들로 구성된 환경단체로 ‘지키다(Save)’와 ‘더(More)’란 뜻을 지녔다.
몽블랑 UTMB(Ultra-Trail du Mont Blanc) 코스 한국 여성 기록 보유자 김진희 선수가 속한 팀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 기부를 원한다면 옥스팜 트레일워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팀을 고른 뒤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옥스팜 코리아> |
다국적 참가자로 구성된 팀이 올해도 여럿 참가한다.
영국 최연소 에베레스트 등정 탐험가이자 지구공학 연구자 제임스 후퍼 박사가 속한 ‘팀 QMC’, 홍콩 트레일워커 4회 완주를 비롯해 킬리만자로와 후지산 등을 등반한 팀원이 모인 ‘섬타임스 에버(Sometimes Ever)’ 등이 올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시각장애인과 가이드 러너로 구성된 ‘어울림크루’와 국립훈련센터(NTC) 미국 사막 훈련으로 인연을 맺은 군인이 모인 ‘트레인 민들레’, 결혼식 한 달 앞둔 예비부부 ‘오합지존’ 등 이색 사연을 지닌 다채로운 팀이 기부를 기다리고 있다.
기부를 희망하면 옥스팜 트레일워커 기부펀딩 페이지에서 응원하고 싶은 팀을 선택한 뒤 원하는 금액만큼 간단한 클릭 몇 번에 일시 후원하면 된다. 기부 펀딩 기간은 5월31일까지다.
지경영 옥스팜 코리아 대표는 “100km 완주란 쉽지 않은 도전에 직접 함께하지 못해도 공감의 클릭 기부로 가난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들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