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새마을금고 다시 '초심' 꺼내들어, 김인 남은 임기 '신뢰 회복' 신발끈 죈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5-12 16:08: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협동조합의 초심으로 돌아가자.”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9일 열린 ‘2025 서울 새마을금고 경영평가 연도대상’에서 연초 신년사에 이어 다시 한 번 '초심'을 강조했다.
 
새마을금고 다시 '초심' 꺼내들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36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인</a> 남은 임기 '신뢰 회복' 신발끈 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9일 서울 중구 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 새마을금고 경영평가 연도대상'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1년5개월 동안 새마을금고의 신뢰 강화를 위해 부단히 달려왔다. 하지만 ‘참여와 협동으로 풍요로운 생활공동체를 만든다’는 초심 회복은 여전히 김 회장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김 회장이 남은 임기 초심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을 이끈다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3년 12월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취임 이후 지배구조 투명성을 위한 시스템 전반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월 직선제로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선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부 지역에서 부정 선거운동 등 위법행위가 발각되기도 했지만 60년이 넘는 새마을금고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동시선거를 통한 직선제가 도입됐다는 의미를 퇴색하지는 못했다.

김 회장 역시 새마을금고 역사상 처음으로 간선제 대신 단위금고 이사장 1명이 1표를 행사하는 직선제를 통해 중앙회 회장에 올랐다. 이런 흐름이 지역 금고 이사장까지 안정적으로 확대된 것이다.

김 회장은 회장 임기도 4년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바꿨다. 건전성 등 위험관리 강화를 위해 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 자리를 만들고 투명한 자회사 대표 선임을 위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김 회장 때 일이다.

M캐피탈 인수를 마치고 3월 MG캐피탈을 출범한 일, 7월 자산관리전문 자회사인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 출범을 앞둔 점도 김 회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김 회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은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순이익 3106억5천만 원을 올렸다. 2023년 2500억 원대의 순손실을 본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수신 잔액도 과거 전성기 수준을 모두 회복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2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60조4천억 원에 이른다. 2023년 뱅크런 이전 수준을 모두 회복한 것으로 월말 기준으로 역대 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수신 잔액이 가장 많았던 2023년 2월 265조3천억 원과 비교해 차이도 5조 원 가량에 그친다.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서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 회장 직무대리 등을 거쳐 2023년 12월 중앙회 회장에 선출됐다.

당시 새마을금고는 지역 금고의 통폐합 소식으로 뱅크런을 겪은 뒤로 박차훈 전임 회장의 금품수수 의혹까지 더해지며 신뢰가 크게 떨어졌을 때다.

김 회장은 박차훈 전 회장의 직무정지 이후 직무대리를 맡다 회장에 올랐는데 중앙회 전반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회장에 취임한 만큼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다만 신뢰 회복 측면에서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5월 초 자체 적발된 경기 성남지역 새마을금고의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대표적이다. 부동산개발업자 A씨는 새마을금고 임직원과 공모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70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실현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이 지난 주 경영평가 연도대상에서 다시 한 번 초심을 강조한 것도 이번 금융사고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새마을금고 다시 '초심' 꺼내들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36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인</a> 남은 임기 '신뢰 회복' 신발끈 죈다
김인 회장이 3월17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관에서 열린 첫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의 수익성 개선도 김 회장의 주요 과제로 여겨진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흑자 전환했지만 전국 1276개 새마을금고는 순손실 1조7382억 원을 봤다. 역대 최대 규모 적자로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을 1조6천억 원 가량 반영하며 적자 규모가 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국 새마을금고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결과적으로 각 지역 금고가 잘 돼야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수익성과 내실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남은 임기 신뢰 회복과 지역 금고의 수익성 개선을 이끈다면 김 회장은 연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김 회장은 2023년 말 취임하며 박차훈 전 회장의 임기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단임제로 바뀌었지만 김 회장은 보궐선거로 당선돼 규정상 내년 연임 도전이 가능하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불확실한 미래와 금융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새마을금고는 ‘회원’ 여러분만을 바라보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새마을금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회원 여러분과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남지역에서 설립된 5개 협동조합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국 고유의 자율 협동조직인 계, 향약, 두레 등의 상부상조 정신을 계승하는 만큼 초심은 회원은 물론 공동체의 발전을 향한다. 이한재 기자

최신기사

한화투자 "코웨이,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성장률 거침이 없다"
한화투자 "롯데쇼핑 자이언츠도 백화점도 잘해요, 해외사업 성장"
교보증권 "롯데웰푸드, 상반기까지는 카카오 등 원가 부담 지속 전망"
[현장] 국내 와인 빙하기 열린 하이트진로 와인시음회, 차가운 화이트와인으로 지피는 희망
프랑스 출신 EU위원, 체코 정부에 한수원 원전 계약 중단 요구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2600선 상승 마감, 원/달러 환율 1402.4원
[데스크리포트 5월] 백종원, 프랜차이즈 그리고 동반자 모델
[오늘의 주목주] '푸틴 휴전 제의' 한화에어로 6%대 하락, 코스닥 케어젠 상한가
테슬라 보급형 '모델Q' 출시 가능성, "로보택시보다 주가 상승에 효과적"
현대건설 '최대어' 압구정2구역 재건축서 삼성물산에 설욕 준비, 브랜드 작업부터 총력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