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임원인사를 내년 초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매년 12월 말에 실시하던 임원인사를 내년 초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
|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은 보통 12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26일 임원인사를 할 것으로 점쳐졌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연말 임원인사 연기를 검토하는 것은 현대기아차가 올해 극심한 부진을 겪은 탓에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그룹이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10년 전인 2006년에도 현대차그룹 비자금사건 수사의 여파로 임원인사를 다음해로 미뤄 2007년 2월에 실시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813만 대 판매목표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고 800만 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이번 임원인사에서 승진자 수를 대폭 줄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4년 433명이 승진했으나 지난해에는 368명으로 승진자 수가 줄었다.
현대차는 올해 10월 실적이 부진한 중국법인 수장을 교체했고 국내 영업본부장도 교체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최근 사임했는데 판매부진에 따른 경질성 인사라는 관측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