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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실적 본격화, 증권가 '주가 더 간다' 목표주가 줄상향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5-09 16: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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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올해 1분기 전 부문 고른 성장을 보였는데 특히 해외법인들이 실적에 본격 기여하기 시작한 점에 증권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실적 본격화, 증권가 '주가 더 간다' 목표주가 줄상향
▲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해외법인의 실적 기여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618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258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28%, 58.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약 6% 웃돌았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이 발생한 것 외에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위탁매매 수수료가 198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증시에서는 수수료손익이 19% 줄었으나 해외증시에서 70% 급증했다.

운용손익을 보면 채권운용이 양호한 가운데 부동산 관련 약 1천억 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으나 해외의 인공지능(AI), 우주방산 등 투자자산에서 약 2천억 원의 가치를 인식하면서 상쇄시켰다.

이 밖에 기업금융(IB)에서는 서울보증보험 등 다수의 대형 딜을 주관했으며 자산관리에서도 연금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규모 확대가 이어졌다.

그런데 올해 1분기 특히 두드러지는 건 해외법인의 실적 기여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해외법인의 세전 이익은 총 11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554억 원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미국·홍콩·런던·싱가포르 등 선진 시장에서 864억 원,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몽골 등 신흥지역에서 332억 원을 거뒀다.

특히 올해 1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심했음에도 우수한 실적을 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실적 본격화, 증권가 '주가 더 간다' 목표주가 줄상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창립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강조해 왔다.

그룹 회장인 박현주의 지휘 아래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확장을 적극 추진해 왔는데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인도 현지 증권사인 쉐어칸을 인수하면서 향후 제 2의 글로벌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해외법인이 눈에 띌 만한 실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의 오랜 꿈인 글로벌 대형 증권사 도약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또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법인이라는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도 해외법인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해외법인의 실적 기여”라며 “트레이딩의 비중이 높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는 것은 불확실하지만 추세적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인도 증권사 쉐어칸 인수에 기반한 해외 법인 성장성 등 실적 개선 흐름이 올해 가시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의 주가에도 호평 일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4월 중순 이후 이날까지 약 31%가량 급등했다. 같은 기간 KRX증권 지수 상승률(약 20%)를 크게 뛰어 넘었으며 증권주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이미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해외법인 실적 기여 등 새로운 호재가 발생하면서 증권가 목표주가가 줄상향됐다.

전날과 이날 걸쳐 NH투자증권(1만3천 원->1만6천 원), 키움증권(1만2천 원->1만5천 원), 현대차증권(1만2천 원->1만4천 원), SK증권(1만1천 원->1만4200원), 메리츠증권(9600원->1만3천 원), KB증권(1만1천 원->1만4100원), 한국투자증권(1만1천 원->1만4천 원) 등이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해온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영향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해외법인 실적의 유의미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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