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미국 정부 '기후재난' 경제적 피해 집계 중단, 산불과 허리케인 대응 어려워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5-09 16:27: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정부 '기후재난' 경제적 피해 집계 중단, 산불과 허리케인 대응 어려워져
▲ 미국 정부가 대형 기후 및 기상 재난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 집계를 중단하기로 했다. 2024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피해로 침수된 차량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산불과 가뭄, 허리케인을 비롯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발생하는 금전적 피해를 더 이상 집계해 보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며 중요한 피해 예측 근거도 사라져 앞으로 벌어지는 자연재해에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해부터 기후 및 기상재난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양대기청은 1980년 이래로 해마다 1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이끈 기후재난의 상세한 경제적 타격 추정치 및 기록을 작성해 왔는데 이를 중단한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따라 다수의 보험사와 연구자, 정책 전문가들이 기후 재난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활용했던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과 가뭄, 산불 등 기후변화에 따라 더욱 빈번해지는 이상기후 현상에 선제대응하는 일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해양대기청의 기록 중단은 트럼프 정부에서 기후대응 관련 예산을 대폭 축소하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학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상식을 뒤집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극단적 기후변화에 눈을 가리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추산되는 이상기후 현상은 갈수록 빈번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했을 때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기후재난은 1980년대 연평균 3회 수준에 그쳤으나 2020년부터 2024년 사이에는 연평균 23건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 역량이 약화된다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후안보기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측정할 수 없는 것을 대비할 수는 없다”며 “중요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면 미국 시민과 의회는 앞으로 다가올 리스크를 알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삼성전자 3분기 메모리반도체 매출 1위 탈환, 4분기도 선두 유지 전망
중국 상무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 "중국 기업과 거래·협력 제한"
LG전자 인도법인 현지 증시 입성, 조주완 "글로벌 사우스 전략 중추적 역할"
비트코인 시세 단기간에 반등 어려워, 미국 정부 '셧다운'과 중국 리스크 상존
삼성전자 성과 연동 주식 보상, 임직원에 3년 동안 자사주 지급
브로드컴 오픈AI와 협력은 '신호탄'에 불과, "100억 달러 고객사는 다른 곳"
민주당 민병덕 공정거래법 개정안 발의, "MBK 등 사모펀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
현대차 중국 맞춤형 전기차 '일렉시오' 출시 임박, 매년 신차 2~3대 출시 예정
글로벌 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 "신흥시장 투자 핵심은 한국, 다각화된 성장동력 갖춰"
KT-팔란티어 한국서 최고경영자 회동, 김영섭 "AX 혁신 성공 사례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