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그룹 지주사 DL이 석유화학업황 부진에 1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DL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866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 L은 5월9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866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을 거뒀다고 잠정집계했다. <연합뉴스> |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38.87% 줄어든 것이다.
순손실도 195억 원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DL케미칼은 영업이익 4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4분기(167억 원)보다는 늘었다. 스페셜티 제품인 폴리부텐(PB)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폴리에틸렌(PE)부문에서도 신규 라이센스 판매에 성공했다.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영업이익 9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 늘었다. 지난해 11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싱가포르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주요 제품 승인이 완료되는 2분기부터는 매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은 영업이익 3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1% 줄었다. 또 DL에너지의 영업이익은 3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다.
호텔운영사 글래드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업체 호텔 수요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영업이익 63억 원을 나타냈다.
DL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운 업황은 이어지겠지만 원가절감 및 운영효율 개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속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