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27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타이창항 부두에 브라질 수출을 앞둔 BYD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중앙 상단에 붉은색 선박은 BYD 자체 운송 로로선이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5년 뒤부터 신차 가운데 절반을 중국 바깥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올해 1분기 유럽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수출 성과를 냈는데 현지 공장 및 판매점 확대로 이러한 추세를 이어 갈 방침이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4명의 발언을 인용해 “BYD가 2030년까지 신차 절반을 외국에서 판매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유럽과 남아메리카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BYD가 투자자에게 해외 시장을 공략할 만한 차량 라인업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BYD가 이런 목표를 달성하면 토요타나 폴스크바겐을 비롯한 상위 완성차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BYD는 지난해 427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90%는 중국 시장이 소화했다.
회사 경영진은 유럽 시장이 BYD 해외판매 목표 달성에 핵심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YD는 헝가리와 튀르키예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제조 공장을 신설하고 있으며 유럽 내 판매망을 확충하고 있는데 여기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사업체 로모션에 따르면 BYD의 올해 1분기 유럽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한 3만7201대로 자체 신기록을 썼다.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1%다.
다만 컨설팅업체 시노오토인사이츠는 BYD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고서는 해외판매 비중 50% 목표를 달성하긴 어렵다고 바라봤다.
BYD는 관세 및 지정학 요인 등으로 미국 전기승용차 시장에 아직 진출하지 않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