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그룹 지주사인 LG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조9360억 원, 영업이익 638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2024년 4분기보다 매출은 9%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51% 증가했다.
▲ LG그룹 지주사인 LG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380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
순이익 역시 6084억 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적자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5% 급증했다.
이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의 매출 회복에 따른 상표권사용수익 증가와 LGCNS 등 연결종속회사의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전자, LG화학 지분을 확대한 영향도 반영됐다.
다만 1분기 배당수익은 화학 계열 사업 부진과 LG전자로부터 받는 연말배당이 감소해, 2024년 1분기보다 23% 줄어든 2809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중간배당 정책을 시행해, 1년에 배당금을 두번으로 나눠 지급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됐다.
전자 계열사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화학 계열사는 4.2%로 1.1%포인트, 통신·서비스 계열사는 6.5%로 1.2%포인트 올랐다.
LG전자는 가전제품과 냉난방공조(HVAC) 수요가 증가하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도 모바일과 IT 제품 수요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LG화학은 중국의 내수 진작 정책에 수혜를 입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증가했다.
LGCNS는 클라우드·AI 사업과 해외 사업 개선으로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3%, 영업이익이 144% 증가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