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8 출시에 힘입어 내년 2분기에 영업이익 10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현실화하면 2013년 3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회복하게 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와 패널사업뿐 아니라 스마트폰사업에서도 갤럭시S7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며 “성장세를 내년까지 이어가 2017년 실적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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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5조 원, 영업이익 37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9%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영업이익 37조2천억 원을 올린다면 2013년 세운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3년 스마트폰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36조8천억 원을 올렸다.
특히 내년 2분기에 영업이익 10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는데 2013년 3분기에 영업이익 10조2천억 원을 올린 뒤 1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회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2013년 3분기 당시 영업이익 6조7천억 원을 올리며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는데 내년 2분기도 IM부문이 실적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년 동안 매년 1분기에 갤럭시S시리즈를 선보인 것과 달리 내년에는 갤럭시S8를 2분기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노트7 단종 탓에 불거진 안전문제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출시시기가 늦어진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메모리반도체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등 부품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갤럭시S8 출시효과에 힘입어 내년 2분기에 영업이익 10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IM부문은 내년 2분기에 영업이익 3조6천억 원을 내며 실적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S7 판매호조를 보였던 올해 2분기보다 16% 줄지만 내년 1분기 전망치보다는 80%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과 최근 주요 경영진의 국정조사 등으로 명성에 흠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핵심사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압도적 경쟁력과 저력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