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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가 끝난다, 내일 아침 나의 S&P500 ETF는 어떻게 움직일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5-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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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긴 연휴, 국내 증시는 쉬어도 미국 증시는 열렸다.

미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라면 상관없지만,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미국 증시에 간접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궁금할 수밖에 없다.
 
긴 연휴가 끝난다, 내일 아침 나의 S&P500 ETF는 어떻게 움직일까
▲ ETF를 통해 미국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7일 국내 증시가 열리면 미국 S&P500지수를 따라가는 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은 어떻게 가격을 반영할까.

6일 자산운용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S&P500 등 미국 주요지수를 따르는 국내 ETF의 7일 시초가는 한국시각으로 이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열리는 미국 증시 결과를 최종적으로 반영한다.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시각으로 6일 종가다.

쉽게 생각해 S&P500지수를 따르는 ETF라면 6일 S&P500지수 종가가 1일 종가와 비교해 높다면 상승, 낮다면 하락 출발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2일과 5일의 미국 증시 움직임은 S&P500 ETF 가격에 크게 상관없다고도 볼 수 있다.

2일과 5일 움직임이 이어져 6일 지수가 나오겠지만 요즘처럼 지수 자체의 변동폭이 큰 상황에서는 2일과 5일 움직임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7일 ETF의 시초가가 결정된 뒤에는 평소와 같이 가격이 움직인다.

평소 미국 S&P500지수를 따르는 ETF는 미국 증시 마감 뒤 아시아 선물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순간순간 가격이 결정된다.

이는 시차에 따라 국내 증시가 거래되는 시간에 미국 증시가 쉬는데도 국내 S&P500지수 ETF 가격이 움직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아시아 선물시장의 움직임이 크지 않은 만큼 국내 증시에 상장된 S&P500지수 ETF는 전날 미국 S&P500지수 종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국내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ETF도 펀드기 때문에 미국 증시 변화에 따라 기준가는 계속 산출되지만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며 “결국 6일(현지시각) 종가를 반영한 기준가에 따라 미국 증시 ETF의 시초가가 결정돼 6일 장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도 같은 방식으로 ETF 가격에 반영된다.

환 헷지 상품이 아니라면 환율 변동이 반영돼 ETF 가격이 산출되는데 5일과 6일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은 만큼 7일 외환시장 시초가가 ETF 가격에 바로 적용된다.

이후에는 아시아 선물시장 움직임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환율 변동분이 ETF 가격에 반영된다.

이런 방식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뿐 아니라 미국 채권을 포함 다른 나라 상품에 투자하는 ETF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ETF를 통해 미국를 비롯한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긴 연휴가 끝난다, 내일 아침 나의 S&P500 ETF는 어떻게 움직일까
▲ 4월30일 기준 순자산총액 4조 원 이상 ETF 상품들. 7개 가운데 3개가 미국 증시 투자 상품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4월 말 기준 국내 ETF시장에는 자산총액이 4조 원 넘는 상품이 7개가 있는데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와 TIGER 미국나스닥100,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 등 3개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TIGER 미국S&P500을 1조44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나스닥100과 Kodex 미국S&P500의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도 각각 5065억 원, 5269억 원에 이른다.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ETF는 상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내 ETF시장 1등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만 봐도 S&P500지수 관련 상품을 16개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Kodex 미국S&P500액티브 등 3개 상품이 올해 출시됐다.

4월 국내 증시에는 14개 ETF가 새롭게 상장됐는데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머니마켓액티브 하나를 제외한 13개 상품이 글로벌, 미국, 인도 등 해외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쪽에서도 S&P500, 나스닥, 필라델피아반도체 등 미국 주요 지수 ETF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미국 증시 관심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자산운용사의 미국 증시 관련 ETF 상품 출시 역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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