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2분기 한국기업의 수출 실적이 미국 관세정책 등 영향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일 수출실적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2분기 수출액이 1600억 달러 안팎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2025년 2분기 한국 수출액이 미국 관세정책과 경기 불확실성 영향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수출이 6~7% 감소하는 것이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끈 미국 경기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정책의 급변동 등으로 소비 수요 불안정성도 높아져 세계 무역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0.7로 나타났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수출선행지수가 지난해 4분기 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등 수출 경기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선행지수는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를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한 것이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무역정책 변화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과 관세협상이 기대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미국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소비 부진이 심화되면 수출 감소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