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메탈 재활용 및 환경 서비스 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손잡고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를 설립했다. < LG에너지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메탈 재활용, 환경 서비스 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손잡고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를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현지에서 수거된 사용 후 배터리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안전하게 파·분쇄해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를 만든다.
2026년 프랑스 북부 발두아즈 지역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에 공장 착공을 추진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연간 2만 톤 이상의 사용 후 배터리와 스크랩 처리 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한다.
블랙 매스는 후처리 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으로 재생산되고, 이후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시설에 최종 공급된다.
두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제공되는 배터리 공정 스크랩과 DBG가 프랑스와 인근지역에서 수거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15%를 차지했다. 앞으로 사용 후 배터리 자원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BG는 프랑스 메탈 재활용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프랑스 전역에 200여 개가 넘는 수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는 국외 운송이 까다롭고 운송 비용도 높아 원활한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배터리 수요가 많은 지역 내 전처리 공장 설립이 중요하다”며 “프랑스에서의 이번 협력이 유럽 배터리 재활용 사업 확대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