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 한화오션 주가가 산업은행 지분매각에 따른 오버행 부담 우려 등으로 29일 오전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9시41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한화오션 주식은 전날보다 11.09%(9900원) 내린 7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7.95%(7100원) 낮아진 8만2200원에 장을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한 때는 주가가 7만8천 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한화오션 지분 일부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산업은행은 한화오션 지분 19.5%(5973만 주)를 순차적으로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지분 46.3%를 보유하고 있어 산업은행의 지분 분할매각에 따른 경영권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블록딜 할인율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따른 수급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