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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도시정비사업 위기 모면, 김보현 하반기 큰 장 앞두고 '브랜드 키우기' 특명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5-04-28 15: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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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을 가까스로 지켜내고 마수걸이 수주도 성사하며 도시정비시장에서 한시름을 놓게 됐다.

다만 올해 하반기 본격화할 서울 내 핵심 사업지 수주 경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도시정비 사업지에서 안정적 역량을 보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도시정비사업 위기 모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45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보현</a> 하반기 큰 장 앞두고 '브랜드 키우기' 특명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군포1구역 재개발사업 정기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군포1구역 재개발사업은 경기도 군포시 당동 731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10개동 규모의 아파트 932세대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981억 원 정도다. 

군포1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의 올해 처음 수주한 도시정비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올해 1분기까지 10대 건설사 가운데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내지 못한 건설사 가운데 하나였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시공사 지위를 상실할 위기에서 벗어나며 더욱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7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의 시공사 지위 유지와 관련해 재신임을 묻는 두 번째 투표를 진행한 결과 시공권 계약을 유지하기로 결론을 냈다.

대우건설은 이번 결정으로 7900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 사업의 시공권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다만 김 사장에게 대우건설과 시공권 계약 유지를 원하지 않는 조합원의 비중이 첫 재신임 투표 당시보다 더욱 커진 점은 뼈아픈 대목일 수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남2구역 조합원 가운데 852명이 참여해 439명이 대우건설과 시공권 계약 유지에 찬성했다. 반대는 402명, 기권은 11명이었다.

지난해 진행된 재신임 투표에서는 742명이 투표에 참여해 대우건설과 시공권 계약 유지에 찬성 414표, 반대 317표, 기권 11표 등 결과가 나왔다.

첫 재신임 투표와 이번 재신임 투표의 결과를 비교하면 반대표의 수는 317표에서 402명으로 늘었고 찬성표와 반대표 차이는 97표에서 37표로 줄었다. 그만큼 대우건설에 우호적이지 않은 조합원이 늘어난 셈이다.

대우건설을 향해 시공사 재신임을 묻는 투표가 두 차례나 진행된 직접적 원인으로는 대우건설이 내세운 ‘118프로젝트’의 무산과 단지 내 관통도로의 처리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꼽힌다.

대우건설은 조합에 남산 경관 고도제한의 완화를 가정하고 118m 높이의 지상 21층 아파트 건설을 제안했었으나 이 방안이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첫 재신임 투표에 회부돼야 했다.

이후 한남2구역 단지 관통도로를 없애 단지를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으나 이마저도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대우건설을 향한 일부 조합원들의 불만과 불신이 커졌다.

이런 표면적 이유 외에도 대우건설의 브랜드 가치를 향한 조합원들의 불만도 재신임을 위한 총회가 두 차례 진행된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던 한남2구역 조합장은 “시공사 교체를 진행하면 탑티어 건설사가 참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왔으며 조합장의 주장에 동조하는 조합원들이 시공사 교체에 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실적으로 시공사 교체를 진행하면 조합원에 수천억 원 수준의 재정적 부담이 생긴다는 점이 재신임 투표 결과에 크게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사장으로서는 대우건설의 브랜드 가치 키우기에 더욱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대우건설 도시정비사업 위기 모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45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보현</a> 하반기 큰 장 앞두고 '브랜드 키우기' 특명
▲ 대우건설이 군포1구역에 제안한 '군포 푸르지오 브리베뉴' 조감도. <대우건설>

김 사장은 올해가 취임 첫해인 만큼 당장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서울 내 핵심 도시정비 사업지에서 수주전을 벌여 성과를 내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용산 청파1구역 재개발사업, 서초 원효성빌라 재건축사업, 강남 개포우성7단지 재건축사업 등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그밖에 압구정, 성수, 여의도 등 핵심 사업지에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우건설 역시 한 걸음 뒤로 빠져 있을 수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올해 서울, 수도권 우량 사업지를 중심으로 선별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압구정, 성수 등 핵심 사업지의 도시정비 사업의 진행 상황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사장으로서는 다른 주요 건설사와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보이려면 현재 진행 중인 사업지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일 수 있다.

특히 한남 일대는 서울 내에서도 손꼽히는 상급지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후 한남2구역의 사업 진행 상황은 시공사를 선정할 다른 사업지 조합원들에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에서 대우건설의 시공권 유지에 반대하신 분들도 만족할 수 있도록 사업 진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화 설계 등을 적용해 랜드마크가 될 만한 단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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