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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맞설 '초단기 재테크' 상품 뜬다, 한달적금·매일이자에 MMF도 진화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4-23 14: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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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 달 적금 시작했어요.”

예·적금 금리가 계속 내리고 증시 변동성은 확대되면서 초단기 금융상품에 ‘재테크족’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확실성 맞설 '초단기 재테크' 상품 뜬다, 한달적금·매일이자에 MMF도 진화
▲ 신한은행은 22일 급여소득, 가맹점 매출대금, 공적연금 등 소득입금 등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모두의 적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

미국과 중국의 관세갈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해 잠시 자금을 예치할 수 있는 투자처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단기 금융상품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과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1~6개월 단기 고금리 특판 적금과 초단기채권 투자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만기 6개월에도 연 최고금리 6.50%를 제공하는 ‘모두의 적금’ 상품을 30만 좌 한도로 출시했다. 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2.50%에 신한은행 입출금통장을 급여, 가맹점 매출대금 등 소득입금과 카드결제에 사용하면 각각 우대금리를 준다.

급여와 연금, 가맹점 결제계좌 등 첫 거래 고객은 연 최고 2.50%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챙길 수 있다.

모두의 적금은 1인 1계좌만 개설이 가능하고 한 달 납입한도는 30만 원이다.

한 달짜리 적금 상품도 많다. 

KB국민은행의 ‘KB 특★한 적금’은 최소 1개월 단위로 만기를 정할 수 있다. 월 1천 원에서 3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기본금리는 연 2.0%에 우대금리 4.0%포인트를 더해 최고 6.0%를 제공한다.

적금 목표금액 달성에 연 1.0%포인트,  전용화면에서 정해진 개수만큼 별을 모으면 또 1.0%포인트, 친구가 상품에 신규 가입하면서 추천번호를 기입해주면 2.0%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이에 대형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는 KB 특★한 적금 추천인을 서로 기입해주는 릴레이 게시글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이 적금은 1인당 계좌를 3개까지 개설할 수 있어 커피 값이라도 챙겨보자는 재테크족의 눈길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한 달 적금 상품들은 연 최고금리가 7%대로 시중은행보다 조금 높다. 또 목돈이 목표라기보다 돈을 모으면서 소소한 재미를 원하는 단기 적금 수요자들을 겨냥해 콘텐츠적 요소를 앞세운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의 ‘한 달 적금’은 31일 동안 하루 최대 3만 원을 매일 납입하는 상품이다. 하루 한 번 직접 입금을 할 때마다 카카오 캐릭터 ‘춘식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연 0.10% 금리혜택을 전달해준다. 깜짝 보너스 우대금리도 최대 6번 지급한다.

한 달 동안 잊지 않고 매일 입금만 하면 연 최고금리 7.00%는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카카오뱅크 한 달 적금도 1인당 계좌 3개를 개설할 수 있다. 

케이뱅크 ‘궁금한 적금’도 기본적 상품 설계는 비슷하다. 31일 동안 매일 입금만 하면 누구나 연 최고 금리 7.2%를 받을 수 있다. 매일 금리가 0.1~1.0% 랜덤으로 제공되고 하루 납입한도는 5만 원이다. 

또 궁금한 적금 가입자는 입금을 하면서 다이노탱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하루에 한 편씩 모두 31편까지 순차적으로 볼 수 있다. 다이노탱은 작은 마을에서 마시멜로우를 찾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 쿼카 캐릭터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지식재산(IP)이다

이밖에도 OK저축은행의 ‘OK작심한달적금’은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최고금리 혜택기간이 연장됐다. OK작심한달적금은 납입금액 한도가 1만 원으로 적지만 기본금리 연 4.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20.25%를 제공한다.
 
불확실성 맞설 '초단기 재테크' 상품 뜬다, 한달적금·매일이자에 MMF도 진화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 등에 투자하는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22일 신규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산운용사들도 최근 초단기채권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투자 상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머니마켓펀드 자체가 국공채, 기업어음, 양도성예금증서 등에 투자해 짧은 기간 동안 안정적 수익을 노리는 상품인데 여기에 초단기채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2일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상품은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단기자금형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하루만 예치할 수도 있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삼성 내일지급머니마켓펀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금리인하 시기 기존 머니마켓펀드보다 조금 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초단기 채권들을 추가 편입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밖에도 BNK자산운용은 기존 ‘BNK튼튼단기채펀드’ 운용전략을 수정해 ‘BNK내일환매 초단기채펀드’를 선보였다. 신한자산운용도 최근 저평가 신용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신한상대가치중기펀드’ 운용전략을 더 단기 채권 투자로 변경하고 이름도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로 바꿨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식과 가상화폐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장기 투자와 원금손실에 관한 불안감으로 보수적 투자심리가 커지는 분위기”라며 “다만 단기 특판 적금 등은 고금리를 내걸어도 납입금액 한도와 짧은 기간 등으로 실제 이자는 몇 천 원, 몇 만 원 수준일 수 있는 만큼 금리 조건과 더불어 목적 등을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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