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한동훈 후보에게 대선 후보 사퇴 의향을 묻자 한동훈 후보가 반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중계화면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나경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보수통합을 위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는 게 좋겠다며 날을 세웠다.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B조 토론회에서 “경쟁력 여론조사를 했는데 제가 한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7%포인트 우위였다”며 “자세히 봤더니 우리 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있는 부·울·경과 TK(대구·경북)에서 저는 이 후보를 이기는데 한 후보는 이 후보를 이기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어 한 후보를 향해 “그동안 좋은 자리도 많이 하셨는데 보수 통합을 위해서 이번에 대통령 후보는 그만 두시고 헌신하시면 어떻겠습니까”라고 물었다.
한 후보가 “저는 나 후보님의 정치를 응원하겠다”라고 하자 나 후보는 “(사퇴) 하시겠습니까, 안 하시겠습니까”라고 몰아붙였다.
한 후보는 “국민을 위해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나 후보는 “헌신하거나 희생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한 번 헌신하시면 굉장히 큰 정치적 자산이 되지 않을까싶어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4년 7월 한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됐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나 후보의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재판'을 두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 후보가 개헌하기 위해 “대통령을 3년만 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한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설전도 펼쳐졌다.
한 후보는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에 찬성하는 비율이 62%라는 여론조사를 언급한 뒤 “(홍 전 시장은) 2030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한 번에 하자고 한다”며 “정권 후반부에 힘이 빠졌을 때 개헌을 추진하는 것은 힘들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의 대통령 임기 3년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임기 단축은) 대선 때마다 나오는 얘기”라며 “대선에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데 3년 하려고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