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트펌프의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규제는 '자충수' 평가, 중국의 기술 추격 앞당겨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4-18 16:43: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트펌프의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규제는 '자충수' 평가, 중국의 기술 추격 앞당겨
▲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은 중국의 기술 발전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엔비디아 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정부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중단은 중국의 기술 추격을 가속화하는 ‘자충수’로 돌아올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이 딥시크 출시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증명한 상황에서 이번 규제로 화웨이와 SMIC 등 자국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18일 논평을 내고 “엔비디아 반도체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협상 테이블에 올라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정부의 공세는 여러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던 H20을 비롯한 저사양 인공지능 반도체도 별도 승인을 받아야만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새 규제를 도입했다.

엔비디아가 미국에서 5천억 달러 규모 인공지능 서버 생산 계획을 발표하며 트럼프 정부에서 모종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완전히 뒤집은 셈이다.

블룸버그는 “이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은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에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중국과 무역 협상에 압박을 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이런 전략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의 기술 우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중국이 미국과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규제는 시간을 버는 데 불과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중국이 자체 개발 인공지능 서비스인 딥시크로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대폭 따라잡았다는 점을 증명한 만큼 반도체와 같은 하드웨어 추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트럼프 정부의 엔비디아 반도체 공급 규제를 계기로 중국이 화웨이와 SMIC 등 자국 기업의 기술 발전을 더 강력하게 지원하며 대안을 마련하려 할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충분히 대체할 기술을 확보하기까지 몇 년 남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온다”며 “트럼프 정부 수출 규제의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엔비디아가 이번 규제로 실적에 받을 타격까지 고려한다면 중국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벌리는 일은 더욱 불리해질 수도 있다.

결국 트럼프 정부의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는 자충수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를 장기판의 말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며 “스스로 불러온 혼란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교보증권 "한국콜마 내년엔 글로벌MNC향 매출 확대 기대, 미국 최대 고객사 이탈 아쉽다"
AI 투자 연평균 25%씩 증가 전망, UBS "인공지능 관련주 증시 주도 지속"
내란 특검 윤석열 '이적죄' 기소, "비상계엄 명분 위해 군사상 국익 저해"
비트코인 1억5750만 원대 상승,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 퍼져
교보증권 "신세계, 추운 겨울 다시 살아날 따뜻한 백화점 매출"
[10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기 검찰 반발 두고 "뭐라도 된 듯 나대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최영범 리밸런싱으로 '흑자전환' 시도, 전 정부 인사로 연임은 사실상 불가
교보증권 "카카오, 구조적 개선과 긍정적 지표 확인"
휴젤 내수 부진이 해외 성장 덮었다, 캐리 스트롬 미국 성과가 실적 회복 분수령
대웅제약 이창재 힘 싣는 디지털헬스케어 순항, '빅5 병원' 공략 기대감 커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