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은 1분기 실적 저점을 예상하며, 2분기부터 비용 부담 완화, 물동량 증가가 기대된다.
메리츠증권은 18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및 적정주가 12만 원을 유지했다. 17일 기준 주가는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CJ대한통운의 택배는 물동량 감소, 주7일배송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1.8%p 하락할 전망이다.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난 3조296억 원, 영업이익은 20.0% 증가한 875억 원으로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를 10.4% 하회할 예정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3.5%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1%p 하락을 예상한다. 이는 택배, CL(계약물류),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주7일배송(매일오네) 신사업 및 신규 수주 안정화 비용에 기인한다.
사업부별 영업이익률은 택배/CL/글로벌이 전분기 대비 3.9%, 5.0%, 1.0%,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357억 원을 예상한다. 경기 둔화에 따라 물동량은 6.3% 감소했다.
패션 비중이 높은 특성상 시장대비 물동량 감소 폭도 크다. 주7일 배송을 시작하며 추가된 비용은 배송기사 휴일배송 수수료와 추가 영업일에 대한 도급간선비다. 휴일수수료는 박스당 25%를 지급하고 있는데, 요일별 물동량이 균등해지면 줄어들 예정이다.
도급간선비는 물동량 레버리지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바닥으로 판단한다”며 “택배부문은 4월부터 판매가격을 3% 인상했고, W&D 안정화 비용은 1분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7일배송의 인식 확산과 연중 신세계그룹 물량 커버리지가 확대되며 택배와 CL부문 성장도 기대된다. 2023년 조사 결과 주7일배송과 주5일배송 결제건수 점유율은 최대 16%까지 차이가 발생했다.
최근 네이버와의 협력 관계 훼손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주7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CJ대한통운의 배송 네트워크가 필수적이기에 협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오정하 연구원은 “커머스 대선을 앞두고 내수주로서 국내 소비 및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2025연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늘어난 12조5801억 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5652억 원으로 추정된다. 2025년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1%p 상승한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