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수주를 회복할 수 있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9일 “한국항공우주가 최근 신규수주에 성공하면서 극심한 수주가뭄을 끊어내고 있다”며 “최근 수주 모멘텀이 재개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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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주금액이 1763억 원에 불과했다. 올해 수주목표인 6조5천억 원의 2.7%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12월에만 3130억 원 규모의 일감을 따내며 수주를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T-50 수리부속사업과 해양경찰헬기 공급계약 등을 연달아 체결하며 수주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올해 안에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대규모 사업의 계약시점이 연기되고 있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내년 상반기에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완제기 수출과 기체부품 등의 수주는 시간이 문제인 프로젝트들이 다수라 내년 상반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9일 일시적으로 공급을 중단했던 수리온의 납품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개최된 사업관리실무위원회 및 형상통제심의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의 납품이 다시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수리온의 체계결빙을 시험한 결과 일부 항목이 충족되지 않아 국방규격서에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품질보증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8월부터 수리온의 납품을 중단해왔다.
납품재개 결정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말까지 수리온 3차 양산과 상륙기동헬기 양산계약 등 약 2조5천억 원에 이르는 수리온 관련 수주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