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이 개량신약과 제네릭(화학적 복제약)의 판매가 증가해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손희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16일 “대원제약은 개량신약과 제네릭을 선제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8천여 곳의 지역(로컬) 병·의원 영업망을 바탕으로 내년에 의약품 판매를 늘려나갈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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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
대원제약은 내년에 매출 2705억 원, 영업이익 35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4.9% 늘어나는 것이다.
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ETC)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제약회사인데 서방형(약물의 느린 방출)개량신약 개발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서방형개량신약은 약물효과를 오래 지속시키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정’과 위염치료제 ‘오티렌정’의 서방형개량신약은 올해 3분기까지 각각 64억 원, 96억 원 매출을 냈는데 모두 지난해 매출보다 증가했다.
또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제네릭를 가장 먼저 출시하여 시장을 선점하는 퍼스트제네릭사업에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원제약은 제네릭 우선판매권을 획득해 시장을 선점하고 후발 제네릭개발사의 수탁주문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데 지난해 수탁매출액이 370억 원에 이른다.
손 연구원은 “대원제약은 내년에 제네릭과 개량신약 신제품을 10개 이상 출시할 것”이라며 “개발능력이 검증돼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원제약은 고령화 및 만성질환에 특화된 의약품들이 주력제품이어서 장기적인 성장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원제약의 의약품은 소화계, 심혈관계, 호흡기계 등 만성질환 내과계 의약품의 비중이 68% 정도에 이른다. 내과계 의약품들은 환자가 꾸준히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손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내년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며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대원제약은 안정적인 매출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