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중국 반도체업체와 패널업체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중국업체들이 반도체와 패널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의 기술경쟁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주성엔지니어링은 중국업체들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2017년에도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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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
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83억 원, 영업이익 4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0% 늘어나는 것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와 패널 전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업체들의 투자확대에 따라 장비수주가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미세공정과 올레드패널에 박막을 형성하는 장비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은 국내업체들이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업체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패널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올레드패널에 투자하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의 올레드패널장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레드패널장비는 LCD장비보다 수익성이 좋아 실적개선에 더 큰 도움이 된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10년부터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중국사업을 벌이고 있어 중국업체들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82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