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초호화 주거시설 ‘시그니엘레지던스’ 분양에 성공할까?
롯데월드타워가 이르면 내년 1월 준공을 앞두면서 시그니엘레지던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공식분양대행사인 도우씨앤디는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 인근에 홍보관을 열어 사전예약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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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엘 레지던스 복층구조 실내 모습. |
국내 최고층 주거시설인 롯데월드타워는 롯데물산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분양은 롯데건설 레지던스팀이 총괄한다.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들어서는 시그니엘레지던스는 공급면적 209~1245㎡, 223실 규모다. 209~236㎡(60~70평대) 24실, 271~307㎡(90평대) 122실, 350~384㎡(100평대) 70실, 667~1245㎡(200~300평대) 7실로 구성된다.
평당 가격이 7500만~8천만 원으로 레지던스 1실 가격이 50억~300억 원에 이른다. 가장 넓은 1245㎡ 규모의 펜트하우스는 가장 위층인 70~71층의 복층구조다.
분양가가 높은 이유는 초고층 건물인 만큼 공사비가 많이 들었고 입주자들에게 롯데그룹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호텔’과 연계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롯데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최고급, 초호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그니엘레지던스의 분양대행사를 맡고 있는 지우알엔씨와 도우씨앤디는 개인보다 국내 대기업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법인 투자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용 330㎡ 2실을 견본주택으로 꾸며놓고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롯데건설과 도우씨앤디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최고급 부동산 전시회인 ‘2016 Shanghai LPS’에도 참가했다. 이 전시회는 중국의 3대 도시인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에서 각각 3일간 개최됐으며 초대장을 받은 VIP만 입장이 가능하다. 자산관리 회사나 항공사 VIP, 개인 전용기 소유자 등 일정 재력가들이 VIP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이미 몇곳의 대기업과 부동산자산관리회사 등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70~71층의 복층 레지던스를 개인자격으로 분양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도 롯데그룹 측의 제안으로 시그니엘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시그니엘 분양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롯데월드타워 내 최고급 주거시설인 만큼 상징성이 남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이 6년에 걸쳐 4조 원을 쏟아부은 숙원사업이다. 롯데월드타워를 구성하는 호텔, 오피스텔, 레지던스 가운데 분양가가 300억 원에 이르는 시그니엘레지던스의 분양 성공 여부에 관심이 가장 집중될 수밖에 없다.
레지던스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 롯데그룹 역시 현금흐름에 타격을 입게 된다.
분양 전망은 엇갈린다.
워낙 고가인 탓에 완판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롯데월드타워라는 상징성이 워낙 크고 분양물량이 많지 않아 분양이 쉬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