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금융정책

금융사 해외부동산 투자 2조6천억 손실 가능성, 금감원 "오피스 손실확대 주의"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4-04 11:46: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사업장 가운데 약 2조6천억 원 규모로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2024년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3천억 원 가운데 2조6400억 원(7.71%)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금융사 해외부동산 투자 2조6천억 손실 가능성, 금감원 "오피스 손실확대 주의"
▲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서 2조64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나타났다. <연합뉴스> 

기한이익상실은 채권자가 채무자에 빌려준 자금에 대해 이자나 원금 미지급 등의 사유로 만기 전에 회수를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합시설 등의 사업장 가운데 1조6천억 원 가량에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오피스(7700억 원)와 주거용(2500억 원), 호텔(2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 규모는 2024년 1분기 말 2조5천억 원에서 2분기 말 2조6100억 원, 3분기 말 2조6400억 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권의 전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5조8천억 원이다. 2024년 6월 말보다 5천억 원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사 투자액이 30조4천억 원(54.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 12조 원(21.5%), 증권사 7조7천억 원(13.8%), 상호금융 3조6천억 원(6.5%), 여신전문금융사 2조 원(3.6%), 저축은행 1천억 원(0.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대체투자 잔액이 34조1천억 원(61.1%)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0조8천억 원(19.4%), 아시아 3조8천억 원(6.8%)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피스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특이 동향이 발생했거나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이 크고 손실률이 높은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지도해 적정 손실 인식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

최신기사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 필요, 정부 수소 생태계 지원해야"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시대 3년 더, '일류 신한'에 생산적 금융 더한다
컴투스 올해 신작 부진에 적자지속, 남재관 일본 게임 IP로 돌파구 찾는다
[4일 오!정말] 이재명 "대승적으로 예산안 처리 협력해 준 야당에 거듭 감사"
[오늘의 주목주] '관세 불확실성 해소' 현대모비스 8%대 상승, 코스닥 에임드바이오 ..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4020선 약보합, 원/달러 환율 1473.5원까지 올라
WSJ "샘 올트먼 오픈AI의 로켓회사 투자 모색", 일론 머스크와 경쟁 구도 강화
중국 AI 반도체 '엔비디아 대체' 속도 낸다, 화웨이 캠브리콘 출하량 대폭 늘려
[현장] HMM 노조 본사 부산 이전에 강력 반발, "더 이상 직원 희생 강요 안돼, ..
SK네트웍스 엔코아 등 주요 자회사 대표 변경, "AI 성장 엔진 강화에 초점"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