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트렌비가 파트너사에 대한 정산 주기를 앞당기며 유동성 안정화에 나섰다.
2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은 14일부터 판매자 대상 정산 주기를 기존 3~9영업일에서 1~7영업일로 단축한다.
▲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트렌비가 입점 판매자들의 정산주기를 앞당긴다. |
파트너사의 판매 등급에 따라 구매 확정 다음 날 정산도 가능해진다.
S등급 또는 1등급 판매자는 구매 결정 후 1영업일 내 정산이 이뤄진다. 구매자가 제품을 받은 후 7일 이내에 구매 결정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구매 결정 처리된다.
머스트잇은 “최근 유통 업계에서 발생한 정산금 미지급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파트너사의 유동성 불안을 해소하고 정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명품 플랫폼 트렌비도 4월 한 달간 정산 주기를 단축한다. 기존 2~3주 소요되던 정산금을 1~2주 내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트렌비는 “이번 사태로 인해 재무적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파트너들을 조금 더 지원하려는 목적”이라며 “이번 선정산을 통해 파트너사들의 자금 부담이 조금이나마 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머스트잇과 트렌비는 동시에 내부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머스트잇은 2024년 말 기준 유동자산 약 110억 원, 유동부채 약 41억 원으로 유동비율은 약 27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예수금은 33억 원이며 보유 현금 자산으로 전액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트렌비는 2024년 말 기준 파트너 정산 예정 부채 35억 원을 제외하고도 약 45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발란은 3월24일 예정됐던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한 데 이어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