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를 통한 사업영역 확장에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이익 부분에서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신 대표 취임 첫 해인 2022년에는 연결기준 순이익 268억 원을 내면서 첫 흑자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3년(-229억 원) 2024년(-215억 원)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과 보험사업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비용부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더해지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카카오페이는 2024년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연간 순이익 약 15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올해는 연결기준 연간 순이익 흑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올해도 비용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중국 알리페이에 고객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한 혐의로 올해 1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서 과징금 약 60억 원을 부과 받았다.
개보위 과징금과 별도로 신용정보법 위반에 관한 금융위원회 제재도 앞두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과징금이 100억 원대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과 보험사업은 아직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결제서비스 본업을 통한 실적 방어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페이는 2024년 기준 결제서비스 매출 비중이 63.95%, 증권과 대출·보험 등 금융서비스 비중이 31.86%, 송금·카드중개 등 기타서비스 비중이 4.19%다.
신 대표는 올해 2월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모든 사업영역에서 목표했던 성과를 거뒀다"며 "2025년은 수직적 확장·트래픽 기반 사업·데이터 수익화라는 3가지 전략 방향성을 가지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