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이 패널업체들의 플렉서블 올레드투자 확대에 힘입어 4분기에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사상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AP시스템은 패널업체들의 공격적인 올레드 설비증설에 장비수주액이 크게 늘고 있다”며 “AP시스템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신기록을 새롭게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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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로 AP시스템 대표. |
AP시스템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20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전에 최대 실적을 냈던 3분기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58% 늘어나는 것이다.
AP시스템은 올레드패널 제조에 필요한 레이저결정화(ELA)장비, 레이저리프트오프(LLO)장비 등을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시장 1위 업체로 올레드패널 설비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 AP시스템의 수주가 크게 늘고 있다.
김 연구원은 “AP시스템은 9월 말 기준 수주잔액이 1682억 원이지만 여기에는 4차례의 백지공시 부분이 빠져있다”며 “백지공시를 포함할 경우 수주잔액은 6천억 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지공시란 계약금액과 상대방 등을 밝히지 않고 수주계약 체결 여부를 밝히는 것으로 보통 계약 상대방의 영업비밀 보호요청에 따라 이뤄진다.
AP시스템은 BOE, 티엔마, CSOT 등 중국패널업체들도 주요고객으로 두고 있는데 중국업체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투자를 진행하면서 내년에도 대규모 수주를 지속적으로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AP시스템은 수주잔액이 적어도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17년도 사상 최대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AP시스템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144억 원, 영업이익 76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211% 급증하는 것이다.
AP시스템은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주가는 14일 전날보다 1.89% 오른 2만7천 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장 중 한때 2만73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9.53% 올랐다. 올해 초보다 116.87% 올랐다.
AP시스템은 14일 장이 끝난 뒤 1028억 원 규모의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매출의 35%에 이르는 규모로 영업비밀 보호요청에 따라 계약상대방을 밝히지 않았다.
계약종료일은 내년 5월31일이며 이번 계약은 대부분 내년 상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