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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과점주주, 은행장 선임과정에서 독립성 확보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6-12-14 15: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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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과점주주들이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경영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우리은행 과점주주인 IMM PE(프라이빗에쿼티)는 낙찰받은 우리은행 지분 6% 가운데 지분 4%와 관련된 매입대금을 예금보험공사에 14일 치뤘다.

  우리은행 과점주주, 은행장 선임과정에서 독립성 확보  
▲ 이광구 우리은행장.
IMM PE는 나머지 우리은행 지분 2%의 매입대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IMM PE를 제외한 다른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은 이미 대금납부를 모두 마쳤다.

우리은행 지분과 관련된 거래가 잡음없이 거의 마무리된 데다 과점주주 체제의 첫 시험대로 평가되는 차기 은행장 선출에서도 과점주주의 영향력이 확보됐다.

우리은행 지배구조 내부법상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되 총인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하면 우리은행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존 사외이사 6명, 예보 추천 비상임이사 1명,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 등 14명으로 구성된다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추천이사 5명으로만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정수경 상임감사도 임원후보추천위원위에서 빠진다. 사실상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이 온전히 과점주주 손에 맡겨지는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건이 통과된 뒤 구체적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이뤄질 것”이라며 “아직은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주요 의사결정에서 제외되는 현재 우리은행 사외이사 6명은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 사외이사 6명 가운데 4명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데다 아직 임기가 1년 넘게 남은 2명도 사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점주주 추천이사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인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박상용 전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 등은 경력과 금융권에 끼치는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누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이사 가운데 가장 연장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는 점에서 노 전 원장이 유력하게 꼽혔지만 노 전 원장이 거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신 전 사장과 박 전 위원장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추천인사이고 박 전 위원장은 키움증권이 추천했다.

예보는 16일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우리은행과 맺었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도 해지한다.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은 정부가 우리은행 경영에 개입해 온 근거였던 만큼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의 마침표인 셈이다.

우리은행 주가가 최근 1만3천 원 가까이 상승해 예보가 우리은행 잔여지분 21.36%를 매각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우리은행 주가는 12일 기준으로 1만32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뒤 소폭 하락해 13일 1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15일 과점주주 대표들을 만나 공식적으로 우리은행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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