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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광고에 촛불집회 사진 쓴 앱솔루트 보드카 국제적 논란

오은하 기자 eunha@businesspost.co.kr 2016-12-14 14: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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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광고에 촛불집회 사진 쓴 앱솔루트 보드카 국제적 논란  
▲ 논란이 된 앱솔루트의 광고사진들.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광화문 촛불집회사진을 사용한 앱솔루트 코리아, 한글디자인과 커피, 고추 등의 사용으로 한국의 역동적 문화를 표현한 올초의 앱솔루트 코리아, 멕시코 이민민의 미국점령이라는 메시지로 논란을 일으킨 2008년 앱솔루트 광고.

스웨덴 술 브랜드 앱솔루트가 광화문 촛불집회 사진을 광고에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CNBC방송은 13일 “앱솔루트 보드카가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창조적 영감으로 사용해 광고를 만들었으나 이 회사는 결국 고약한 숙취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포천도 “앱솔루트 보드카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촉구 시위를 광고에 사용해 한국민 심기가 불편하다”고 전했다. 포천은 페이스북 앱솔루트 페이지의 댓글도 인용해 “월드컵 때 사람들이 모인 광경을 광고에 사용했다면 효과가 있었겠지만 이 집회의 의미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한다면 이것을 술과 함께 묶을 생각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앱솔루트의 모회사인 페르노트 리카르드는 이런 논란에 반응을 꺼렸다.

CNN방송은 “앱솔루트가 정치와 보드카를 칵테일하는 바람에 한국인들이 화가났다”고 보도했다.

앱솔루트는 탄핵안 가결 직후인 10일 광화문 촛불집회를 활용한 광고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실었는데 그 뒤로  '절박한 정치적 투쟁'을 상업적 광고로 쓴데 대한 분노와 '현실상황을 창의적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이견이 맞붙으며 댓글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광고사진에는 촛불이 보드카 병 모양처럼 늘어서 있고, 영문으로 '앱솔루트 코리아'라는 글씨와 함께 '미래는 당신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는 문구가 들어가있다. 광고 아래쪽에는 ”책임감 있게 즐기세요“라고도 써있다.

앱솔루트는 의류브랜드 베네통이 과거 그랬듯이 파격적인 사진광고를 내세우고 있는 주류업체다. 올해 초에는 커피, 아몬드, 고추를 곁들인 '앱솔루트 코리아'를 선보이며 “과거와 현재, 서양과 동양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한국문화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앱솔루트 광고가 세계적으로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앱솔루트의 파격적인 아이디어는 2008년 멕시코 지도가 미국 남서부를 다 포괄하도록 표현한 광고를 게재하며 '멕시코 이민자들이 미국을 점령한다'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아 미국과 멕시코 양쪽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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