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신약 수출증가로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윤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일양약품의 신약인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와 역류성식도염치료제 ‘놀텍’의 수출이 내년에 순차적으로 시작된다”며 “고정비 부담도 감소되고 있어 내년에는 이익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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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 |
일양약품은 내년에 매출 3148억 원, 영업이익 30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47.1% 늘어나는 것이다.
일양약품은 올해 2건의 기술수출 및 의약품 공급계약을 성사했다.
콜롬비아 제약회사인 바이오파스와 6월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의 기술수출 및 완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200만 달러(약 257억 원)의 단계별수수료(마일스톤)를 받고 10년 동안 슈펙트를 공급하게 된다.
9월에는 러시아 전문의약품(ETC) 1위 제약사인 알팜과 역류성식도염치료제 놀텍의 기술제휴 및 완제품·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단계별수수료로 2억 달러(약 2200억 원)를 받고 향후 매출에 따라 10%의 별도 수수료(로열티)를 받는다.
윤 연구원은 “현지에서 약가산정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며 “내년 일양약품의 수출이 426억을 기록해 올해보다 38.7%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양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양주일양’과 ‘통화일양’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양주일양은 중국에서 전문의약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공장을 증설했다. 내년에는 2개의 의약품의 품목허가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일양은 자양강장제 ‘원비디’를 판매하고 있는데 중국 누적판매 3억 병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원비디의 판매범위를 복건성 인근에서 중국 전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주일양과 통화일양은 내년에 635억 원, 240억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각각 19.4%, 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