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3-14 08: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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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유통구조 간소화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유통구조 간소화에 따른 구조적인 이익률 개선, 해외 가맹점 확대에 따른 글로벌 매출 성장률 반등이 향후 실적 선장을 견인할 것이다”며 “교촌에프앤비는 그동안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왔는데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가 동반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유통구조 간소화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경기 성남 교촌그룹 신사옥. <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는 그동안 원부자재 물류 배송을 담당하던 가맹지역본부 23곳을 모두 직영으로 전환했다. 유통구조 간소화에 따라 물류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구조가 변화하기 전과 비교한다면 해마다 매출 30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으로 자체 물류센터 운영 시스템 고도화와 가동률 상승 효과 등이 더해지면 추가적 이익 개선도 가능하다고 오 연구원은 내다봤다.
해외 가맹점이 늘어나는 점도 교촌에프앤비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교촌에프앤비가 보유한 해외 매장 수는 2024년 기준으로 84곳이다. 올해는 10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며 앞으로도 해다마 점포를 20~30개씩 늘리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아시아 지역 가맹점 확대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미국 가맹점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매출 성장률은 2024년 8%에서 올해 20%, 내년 22%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교촌에프앤비는 주로 가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해외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데 가맹점 매출의 3~5%를 로열티로 받고 소스 등 일부 상품 판매에서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터프랜차이즈는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의 계약을 말한다.
브랜드 모델을 배우 변우석씨로 기용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배우 변우석씨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는데 이는 9년 만의 변화로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매출 5266억 원, 영업이익 5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51% 늘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