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사업에서 호조를 보여 내년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LG유플러스는 내년 이동통신사업에서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수가 정체되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가입자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이동통신사업에서 매출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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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내년에 매출 11조4173억 원, 영업이익 778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이 늘어나는 한편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무선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늘었는데 내년에도 이런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10월 기준으로 무제한 요금제의 가입자 비중이 26%로 추정되는데 이는 이통3사 추정치의 평균인 22%보다 높다. LG유플러스는 3분기를 기준으로 이용자 한명이 매달 사용하는 평균 데이터가 5.8GB(기가바이트)인데 이는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소비자가 이동전화를 구입할 때 공시지원금 대신 선택약정을 고르는 비중이 높아지면 이통사의 수익은 줄어든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회사가 나눠 내지만 선택약정은 할인금액을 이통사가 모두 책임지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가입자 가운데 선택약정을 고른 이용자의 비율이 32%를 나타냈는데 하반기에 27%까지 낮춘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LG유플러스 경영진이 비용통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사업계획에도 다양한 비용절감 방안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파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마케팅비용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데 따라 이통3사가 4분기에도 마케팅비용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