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하나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밸류업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하나금융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하나금융그룹은 27일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함 회장의 메시지를 담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영상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실시하면 하나금융그룹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이 1배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비율이다. 1배보다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4년 말 기준 하나금융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은 0.37배다.
함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함 회장은 “올해는 총 1조4천억 원 이상의 주주환원으로 시작한다”며 “하반기에도 추가적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확대 계획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믿음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현금배당 규모를 일정규모로 고정시키고 매 분기 균등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흔들림 없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추진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바라봤다.
함 회장은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제시했다.
함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일에 주력하겠다”며 “각 비은행 계열사가 자체적 경쟁력을 갖출 뿐만 아니라 계열사 협업으로 그룹의 시너지를 높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진했던 비은행 부문 수익기여도를 약 30%까지 끌어올린다면 하나금융그룹이 자기자본이익률 11% 또는 12%를 달성하는 것도 실현 가능한 목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