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중국사업 부진으로 4분기에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금호타이어가 남경공장을 이전하면서 유럽수출용 물량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중국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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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
금호타이어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919억 원, 영업이익 37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늘지만 영업이익은 13% 줄어드는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남경시내에 있는 공장을 내년 초까지 남경시 포구 경제개발구로 이전하면서 유럽수출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남공공장은 연간 494만 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금호타이어 전체 연간생산능력의 8.5%에 해당한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도 금호타이어의 실적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환율은 7일 기준 1원당 169.22원을 나타냈다. 위안화 환율은 올해 2월말 189.78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미국 조지아공장의 초기적자를 아직 털어내지 못한 것도 부담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까지 약 4천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공장을 완공하고 올해 1분기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송 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올해 1분기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미국 조지아공장의 초기적자를 해소하지 못했다”며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