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외교∙안보적 사안 때문에 한-중 협력관계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양국의 동반자 관계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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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한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 체계를 도입한 데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조치를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한국과 중국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 문화적 유사성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분야 후속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변화에 따른 파급효과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그는 “미국 대선 이후 미국과 중국의 관계 변화가 앞으로 금융과 무역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한-미 협력과 한-중 협력, 교역 다변화를 통해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 세계경제를 불확실성의 연속이라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국 대선 결과,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 등이 있었고 곧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어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외 동향을 살피는 것과 동시에 경제안정을 위해 내년 예산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