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업황 호조로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D램 가격이 수요강세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4분기와 2017년에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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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100억 원, 영업이익 1조22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4%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중심으로 고용량 D램 탑재가 늘고 있어 D램 수요상승이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사이에서 하드웨어 경쟁이 심화하면서 D램업황은 2017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업체들의 D램 재고수준이 낮은 것으로 파악돼 2017년 1분기 비수기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D램의 양호한 업황은 내년 1분기에 이어 다수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D램비중이 70%에 이르는 만큼 D램 수요증가에 따른 업황개선은 실적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낸드플래시사업도 SK하이닉스의 실적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48단 3D낸드의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곧 48단 3D낸드 제품의 고객사 승인이 완료돼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좋은 흐름을 보이며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8750억 원, 영업이익 5조9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72%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와 내년 실적전망이 밝아지면서 주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7일 전날보다 0.11% 오른 4만525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4만5800원까지 오르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종가기준으로 19.39%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