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케이블방송사업에서 빠르게 디지털방송 가입자 비중을 높이는 데 힘입어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CJ헬로비전이 내년 케이블방송사업에서 디지털방송 가입자의 비중을 높이는 데 속도를 붙일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초고화질(UHD)방송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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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
CJ헬로비전은 내년 매출 1조1920억 원, 영업이익 11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5.3% 늘어나는 것이다.
초고화질방송은 이용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상품가입자가 늘어나면 유료방송회사의 수익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초고화질방송은 디지털방송에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료방송회사는 디지털전환율이 높아지면 초고화질방송 가입자를 늘리기 수월해진다.
CJ헬로비전은 3분기 말 기준으로 케이블방송 가입자 가운데 64%가 디지털방송에 가입했는데 이는 업계 평균보다 높다. 2월말 기준으로 전체 케이블방송 가입자 가운데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53%를 차지했다.
CJ헬로비전은 7월에 SK텔레콤과 결합이 무산된 뒤부터 심사과정을 거치면서 약화한 영업능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해왔는데 최근 들어 경영정상화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6일 경남지역 케이블방송회사인 하나방송의 지분 전량을 22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CJ헬로비전이 다른 케이블방송회사를 인수한 것은 2년여 만이다.
김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이 하나방송을 인수한 것은 지난 1년 동안의 정체를 딛고 회사가 정상화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이 인터넷방송(IPTV)과 경쟁에서 밀리는 추세가 이어진 데다 인수합병 심사가 길어지면서 사업에 악영향을 끼쳐 실적이 후퇴해왔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 15%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