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박근혜 게이트 국회 청문회 준비에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6일 열리는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뒤 법무팀, 홍보팀 등과 함께 청문회에서 나올 수 있는 예상질문들을 뽑아 답변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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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경식 CJ그룹 회장. |
손 회장은 그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지않고 청문회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면복권을 부탹했는지 여부,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퇴진 압박의 경위, K컬처밸리사업과 관련해 차은택씨 지원한 것이 이 회장의 사면복권을 위한 것인지 등을 놓고 강도높은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미르 K스포츠 출연과 관련해 11월1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을 전후해 이재현 회장의 사면 논의가 있었고 이후 출연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은 CJE&M을 통해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K컬처밸리에 1조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도 이재현 회장의 사면복권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이 박 대통령과 대면한 자리에서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부탁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미르와 K재단 출연과 K컬처밸리를 둘러싼 의혹 등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손 회장이 청문회를 체력적으로 버텨낼지 걱정하고 있다.
손 회장이 77세의 고령인 데다 올해 7월에 폐 절제수술까지 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 청문회가 밤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손 회장의 체력으로 청문회를 감당하기 힘들 수 있다고 본다.
CJ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이 따로 지병이 있다거나 위중한 건강상태는 아니다”며 “그래도 고령에 장시간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외부에 직원들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