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사회

기름 유출 사고 겪은 솔로몬군도 '국제 기업' 5곳 제소, 한국 보험사도 포함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2-03 10:38: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기름 유출 사고 겪은 솔로몬군도 '국제 기업' 5곳 제소, 한국 보험사도 포함
▲ 솔로몬 군도 대법원 건물. 솔로몬 군도 정부와 주민들은 최근 2019년 발생한 렌넬선 선박 좌초 사건 피해를 배상하라며 한국선주상호보험 등 국제 기업 5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위키미디아 커먼스>
[비즈니스포스트]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태평양 도서국가가 국제 기업들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3일 기후미디어허브는 태평양 도서국가 솔로몬 군도 정부와 민간인들이 한국선주상호보험(KP&I) 등 국제 기업 5곳을 자국 대법원에 제소했다고 전했다.

소송 대상이 된 사고는 2019년 발생한 렌넬 섬 선박 좌초 사건으로 당시 솔로몬 군도가 입은 환경·경제·사회적 피해 규모는 약 1억 달러(약 1조3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선박은 홍콩 선사 ‘킹트레이더’의 MV 솔로몬 트레이더호로 악천후 속에서 항해하다가 렌넬섬 강가바 만 암초에 걸려 좌초됐다. 이 사고로 솔로몬 트레이더호에서 중유 300톤이 유출돼 인근 일대 산호초와 해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사고 직후 솔로몬 군도 정부는 호주, 뉴질랜드와 협력해 기름 제거 및 선박 인양 작업을 진행했으나 사고 책임이 있는 기업들은 배상금을 전혀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 준비 과정에서 피해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 만큼 배상금이 책정된다면 기업들이 져야 하는 부담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송 원고 측은 운항 과정에서 선박 소유주의 법적 책임을 보상해야 하는 한국선주상호보험이 가장 큰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사고 당시 한국선주상호보험은 선박 소유업체들을 대리해 솔로문 군도 정부와 주민들에 공식 사과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프리모 아페아우 솔로몬 군도 전 법무장관 겸 소송 대리인은 “솔로문 군도 사람들에게 토지와 바다는 단순한 재산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자 문화의 중심”이라며 “기름 유출 사고는 지역민들의 땅과 해역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시켰고 우리는 피해를 입힌 기업들에 법적 책임을 묻고 지역사회가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상상인증권 "대원제약 수익성 개선이 과제, M&A 통한 매출 고성장"
[현장] CDP 한국 콘퍼런스 "기후위기는 경제위기, 지속가능성 실천은 기업에 이득"
국회 과방위, 최태원 SK텔레콤 유심 해킹사고 증인 채택
한은 총재 이창용 "한국경제 추세적 하락 위험, 양적완화 등 통화정책 체계 고민 필요"
대만 시장조사업체 "올해 TV 출하량 소폭 감소, 삼성전자 OLED 출하량 확대"
BGF리테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2028년까지 매출 10조·영업이익 3천억
[현장] 민주당 선대위 뜨거운 열기 속 출범, 이재명 '통합'과 '경청' 강조
화웨이 중국 고객사에 AI 반도체 서버 공급, "엔비디아에 필적하는 성능"
정의선 현대모비스 선임사외이사로 로스쿨 교수 선택,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동 거나
AI 기술의 국적? KT클라우드 최지웅 "데이터 누가 주도하느냐가 본질"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