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3세대 강판’으로 경영위기 극복에 나선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0여 년의 연구 개발을 거쳐 2025년 3세대 강판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 현대제철이 올해 강도와 성형성을 높인 차세대 자동차강판을 본격 상용화한다. <현대제철> |
3세대 강판은 차세대 자동차강판으로 고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성형성을 높인 제품이다.
자동차강판은 안정성을 위한 ‘고강도’와 디자인을 위한 ‘고성형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품목이다.
하지만 두 성질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 일반적으로 강도를 높이면 성형성이 떨어지고, 성형성을 높이면 강도가 낮아진다.
현대제철이 상용화하는 3세대 강판은 강도 1.2GPa급의 제품이면서 곡면 성형이 가능하다.
기존 1.0GPa급 초고장력강보다 무게도 10% 이상 가볍다.
회사 측은 “디자인과 충돌안정성, 경량화가 모두 요구되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3세대 강판을 현대차·기아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또 다른 세계 완성차기업에도 자동차강판 공급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의 목표는 현재 20% 수준의 자동차강판 세계 판매 비중을 최대 40%까지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거점을 확보키로 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 전기차 전용 강판 가공센터 ‘조지아SSC’를 가동했다. 신흥 시장인 인도에는 ‘푸네 SSC’를 착공했다.
최근 미주 지역 자동차강판 공급을 위해 미국에 생산공장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강현 사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무역 블록화와 공급망 규제로 수출경쟁력 강화와 현지 판매체제 구축이 필수"라며 "이에 대응할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