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으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이미 활발하게 뉴스테이사업을 벌이고 있는 데 이어 앞으로도 건설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뉴스테이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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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대책 발표로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규제를 받지 않는 뉴스테이가 반사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분양한 현대건설의 첫번째 뉴스테이 ‘힐스테이트 호매실’의 일반공급 청약결과 평균 3.13대 1, 최고 8.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급된 뉴스테이단지 대부분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정부가 잇달아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뉴스테이 몸값이 더욱 오를 수도 있다. 뉴스테이는 청약제한과 전매제한 등 정부규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유주택자에게도 허용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2017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에 뉴스테이 관련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2조1127억 원가량으로 올해 1조1095억 원의 2배에 이른다.
업계는 앞으로도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뉴스테이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 정권이 교체되면 정부의 뉴스테이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실질적으로 뉴스테이를 제외하면 임대주택시장을 안정시킬 대안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스테이는 최소 8년 동안 상승률이 5% 이하인 임대료를 납부하며 거주할 수 있는 민간기업형 임대주택을 말한다. 주거 안정성이 높은 데다 민간분양 아파트처럼 청약자격이 까다롭지 않고 지역과 주택 소유 여부를 따지지 않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진행 중인 뉴스테이는 모두 69개 지구, 10만9천여 세대에 이른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뉴스테이를 공급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이 발표된 뒤 가장 먼저 사업 참여를 결정해 2015년 9월 국내 첫번째 뉴스테이 단지인 인천 ‘e편한세상 도화’를 공급했다.
대림산업은 2016년 9월 초 부동산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대림에이엠씨(대림AMC)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대림에이엠씨는 국내 최초의 뉴스테이 리츠전문 자산관리회사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실질적인 임대수익률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비교적 높은 월세 수준에도 불구하고 높은 입주경쟁률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 임대주택시장에서 뉴스테이의 안착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뉴스테이 확대는 대형 건설사들에게 유리하다”며 “2015년과 2016년의 시장 과열기를 지나 2017년 주택시장은 다소 안정화되겠으나 대형 건설사들의 먹거리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