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가 알뜰폰(MVNO)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CJ헬로비전은 1일부터 아이폰 6S와 6S플러스의 리퍼폰 2500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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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
리퍼폰이란 반품된 기기나 재고물량의 부품을 조합해 만든 완성품을 일컫는데 외관과 기능에서 새 제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아이폰 6S의 출고가는 64GB 제품 기준으로 77만9900원 인데 CJ헬로비전은 같은 모델의 리퍼폰을 이보다 26% 싼 57만7500원에 내놨다.
소비자는 헬로모바일(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 기본요금이 5만490원인 요금제에 가입하면 아이폰 6S를 19만9천에 살 수 있다. 24개월 약정 기준으로 매달 기기값으로 8291원을 내면 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기존에 이통3사 가운데 SK텔레콤이 아이폰 6S의 리퍼폰을 판매했는데 CJ헬로비전은 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놨다”며 “알뜰폰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10월말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이통3사와 차별화한 전략으로 알뜰폰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11월 초에 매달 3만3천 원을 내면 음성통화 및 문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데이터 10GB를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매일 300명씩 선착순으로 가입을 받고 있는데 월 이용요금이 이통3사의 절반 수준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매일 조기마감되고 있다.
11월16일부터 11월말까지 수능을 마친 수험생 등을 겨냥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엣지와 LG전자의 V2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이통3사보다 5%가량 싸게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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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헬로비전이 1일부터 아이폰6S와 6S플러스의 리퍼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프로모션들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알뜰폰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큰 그림 가운데 일부”라며 “내년 1월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는데 이를 포함해 앞으로도 이통3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알뜰폰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올해 들어 주력인 케이블방송의 경쟁력이 약화한 데다 SK텔레콤과 결합이 무산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알뜰폰사업이 성장한다면 실적을 회복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알뜰폰사업 매출이 전체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2012년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인수합병이 무산된 뒤 각 사업에서 영업력을 강화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알뜰폰사업이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