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5-01-10 20: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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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이 백지화한 가운데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이 자신과 관련한 비난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몽규 회장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다른 후보들의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로 파행이 이어지던 제 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급기야 선거운영위원회의 전원 사퇴와 두 번째 선거 연기라는 국면에 이른 데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8일 회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축구협회장 선거 진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이후 선거운영위원회의 운영과 관련한 지적이 이어지자 선거위원회는 10일 총사퇴를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예정된 선거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사태로 불신은 더 깊어졌으며 공정한 선거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길 기대하던 많은 축구인이 실망하고 있다"며 "축구협회의 기능이 멈출 것을 걱정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거운영위원회의 구성은 제가 직무에서 배제된 뒤 이뤄진 이사회의 독립적 결의 사항"이라며 "운영에 관여할 수 없음이 명백한데도 마치 저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비방했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와 신문선 후보 등 경쟁 후보들이 축구협회의 안정과 원활한 선거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정 회장은 "파행이 거듭되고 집행부의 부재가 장기화하며 축구협회에서 추진하던 사업들의 원활한 진행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다른 후보들은 이를 전혀 우려하지 않고 근거 없는 비난과 허위 사실 주장으로 축구협회를 폄하하고 오로지 선거를 지연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말했다.
이어 "나는 한국 축구 발전만 생각하고 정책 중심의 선거 운동을 펼치겠다"며 "파행에서 벗어나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선거가 치러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희경 기자